이탈리아 출신 에이전트 루카 바셰리니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의 거취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박지성의 이적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대리인인 바셰리니는 1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에어아시아 엑스 신규 취항'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가 참석했다.
바셰리니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지성과 심도깊은 얘기를 나눴다. 박지성의 표정도 진지했다. 바셰리니는 박지성에게 다양한 이적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바셰리니는 호텔에 남아 있었다. 항공 담당 국내외 언론사와의 그룹 인터뷰를 갖는 페르난데스 회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서였다. 둘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나눴다.
스포츠조선은 잠시 비즈니스 룸 밖에서 대기 중인 바셰리니와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박지성에 대해 물어보려고 하느냐"고 먼저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그는 "나는 선수의 어떤 정보도 얘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쳐봐도 나의 코멘트가 포함된 기사는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셰리니는 박지성의 거취에 대한 한 가지 팁을 줬다. "모든 이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유럽 이적시장은 40여일이 남았다. 긴 시간이다.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QPR 골키퍼 세자르를 예로 들었다. 바셰리니는 "아스널과 이적 협상을 펼치다. 나폴리로 간 세자르를 볼 수 있듯이 미래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시즌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QPR로 둥지를 옮긴 세자르는 팀 강등을 막진 못했지만, 홀로 빛났다. 매 경기 눈부신 선방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즌이 끝난 뒤 세자르는 아스널행이 점쳐졌다. 그러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나폴리가 '임대 이적'을 조건을 내걸고 재빨리 협상 테이블에 가세했다.
바셰리니는 박지성의 K-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성이 지난달 20일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서 밝혔던 대답과 같았다. 당시 박지성은 "(이적에) 모든 팀이 열려있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지를 남겨두었다. "모든 가능성에는 K-리그 진출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바셰리니는 박지성이 맨유 시절에도 재계약 협상을 담당했던 대리인이다.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