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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과 함께 중국축구를 상징하는 단어가 있다. '소림축구'다.
한국도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전 치른 중국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며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황 감독은 벤치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를 지켜봐야 했다.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2003년 동아시안컵 당시 이을용의 '을용타'다. 이을용 강원 코치는 중국 리이가 재활 중인 발목을 걷어차자 뒤통수를 가격했다. 화를 참지 못한 이 코치의 잘못이었지만 소림축구에 치를 떤 한국팬들은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며 이 코치를 지지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중국의 거친 스타일은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3-1로 앞서가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당황하며 결국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중국전을 앞두고 중국의 '소림축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축구장 안에는 분명히 심판이 있고,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다쳐 소속팀에 돌아가면 안되는 만큼 부상 없이 영리하게 플레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주문대로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는 영리했다. 한박자 빠른 패스와 움직임으로 '소림축구'를 원천 봉쇄했다. 후반 24분 이승기(전북)를 향한 황보원(광저우 헝다)의 태클 장면을 제외하고는 중국 선수들이 몸싸움이나 백태클을 할 수 있는 상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오히려 더욱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중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홍명보호 앞에서 '소림축구'는 없었다.
화성=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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