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비다.
클래식 대진을 살펴보면, 더 우울해진다. 하필 마지막 4경기 중 3경기를 선두권 팀들과 충돌해야 하는 상황이다. 8월 18일 울산(1위·1일 기준), 8월 24일 인천(4위), 9월 1일 포항(2위)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살 떨리는 '단두대 매치'도 기다리고 있다. 8월 28일 제주와의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양팀이 혈투를 벌이기 전까지 치러지는 4경기에서 격차가 얼마나 날 지 예측불허다. 그러나 부산과 제주는 스플릿 상위 그룹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부산은 3일 경남전, 11일 성남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놓는 전략이 필요하다.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시점이다. 3일 경남전부터 상승 포인트를 찍어야 한다. 부진 탈출의 열쇠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잡고 있다. 호드리고와 윌리암이다. 호드리고는 브라질 2부 리그를 거쳐 2008년부터 쿠웨이트 리그에서 활약하며 4시즌 동안 40골을 기록한 공격수다. 지난시즌 알 오루바(오만)로 이적, 14경기 동안 6골을 넣는 등 타고난 골 감각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1골 밖에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윌리암은 다수의 K-리그 팀들이 노리던 외국인 선수였다. 왼쪽 측면 윙어부터 처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윌리암 역시 2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부산의 '마의 8월' 극복은 호드리고와 윌리암의 부활과 맞물려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