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승리했지만 웃지 않았다 왜?

기사입력 2013-10-30 22:28



"FA컵 준우승의 후유증과 뜸한 경기력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열린 부산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7승8무7패(승점 59)를 기록했다. 전북은 2위 포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포항 +18, 전북 +17)에서 뒤져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이날 FC서울을 꺾고 단독 선두를 유지한 울산(승점 64)과의 격차도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스플릿시스템 작동 뒤 그룹A에서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이날도 쉽게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승리는 했지만 문제점이 많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래도 FA컵 준우승의 후유증이 있었다. 또 계속 1주일에 2~3경기를 하다가 갑자기 경기가 뜸해져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훈련 때 계속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경기에서 부족한 면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뒤에 울산 원정이 있다. 부산전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같은 문제를 보일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우울한 상황 속에서 '긍정'을 찾았다. 지난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15개월 만에 마수걸이 골을 폭발한 김신영을 칭찬했다. "신영이는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본인도 의욕을 많이 가지고 훈련을 했다.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이날 좋은 득점으로 본인이 훨씬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부산전과 같이 활발하게 움직여준다면 팀에 도움 많이 될 것이다. 마음 고생이 있었는데 홀가분하게 털고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날 골을 터뜨린 정 혁 박희도에게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 감독은 "박희도를 비롯해 서상민 정 혁 모두 개인 능력이나 독특한 기술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정신적으로 극복하려고 열심히 하려는게 보인다. 남은 경기들이 모두 결승전처럼 박빙 승부로 흐를 것이다. 때문에 부산전에서 뛴 선수들이 분발을 해주면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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