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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뜨면 구름관중이 몰린다.
두 팀 모두 K-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단 순위 경쟁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 서울이 4위(승점 51·14승9무9패), 수원이 5위(승점 50·14승8무10패)에 포진해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4위 경쟁은 특별하다. 클래식의 ACL 티켓은 3장이다. 착시현상이 있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시즌 ACL 티켓을 거머쥔 포항이 1~3위에 포진할 경우 남은 한 장의 티켓은 4위에 돌아간다. 포항은 현재 승점 59점(16승11무6패)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올인'이다. 서울이 30일 있었던 울산 원정(0대2 패) 사흘 만에 슈퍼매치 무대에 서는 반면 34라운드를 건너 뛰는 수원은 이번주 내내 서울전을 준비했다. 경찰에서 전역한 염기훈의 가세로 공격력은 더 풍성해졌다. 패싱 축구와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공수밸런스도 탄탄하다. 한 가지 걱정은 있다. 홍 철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적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 감독은 "홍 철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수원이 한 선수 공백에 크게 영향을 받는 팀이 아니다. 그보다 염기훈 복귀 이후 위협적인 공격 축구 색깔을 내고 있다. 큰 경기에선 한 순간 실수로 실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은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가장 큰 공포가 부상이다. 최 감독은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수원 삼성은 1등 기업이다. 하지만 상당히 거친 것이 사실이다. 수원이 우리 편의를 봐주진 않을 것이다. 어떤 것이 K-리그 위상을 높이는 것인지를 생각해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한다."
서울은 10월 클래식에서 부진했다. 1무3패에다 골은 단 한골도 없었다. 수원은 지난 9일 서울을 2대0으로 꺾었지만, 27일 울산에 1대2로 패하며 주춤했다. 두 팀 모두 반전이 절실하다. 최 감독은 "심각한 문제다.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내가 팀을 맡고 나서 이런 경우가 없었다. 하늘에서 더 큰 선물을 주시려고 숨겨 놓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은 후 "3년 동안 월간 승률을 갖고 있다. 항상 안되는 달이 있더라. 반면 어떤 달은 거침이 없다. 10월은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11월에 좋을 결과를 내기 위한 숨고르기 차원이 아닐까 싶다"며 긍정에 힘을 실었다.
상암벌이 또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K-리그 최고 히트상품 슈퍼매치, 그 날이 임박했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