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스트라이커 김동섭(25)과 수비수 임채민(24)이었다. 6일(한국시각) 스포츠조선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새시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성남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김동섭과 임채민은 나란히 3표(16.6%)씩 받아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수비수 장석원은 '김동섭은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심우연은 '임채민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이 발전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섭과 임채민에 이어 '날쌘돌이' 김태환(25)은 2표(11.1%)를 받았다.
특히 둘은 설문조사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먼저 김동섭은 '올시즌 성남의 첫 골을 넣을 것 같은 선수'에 선정됐다. 15표(83.3%)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동료들도 지난시즌 14골을 터뜨린 김동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채민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뽑혔다. 이종원(7표·38.8%)보다 한 표 더 많은 8표(44.4%)를 획득했다.
이 설문조사로 선수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성남이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를 경우 바라는 한 가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바로 '클럽하우스'였다. 8명(44.4%)이 클럽하우스에서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적어냈다. 이밖에도 해외여행, 두둑한 보너스 그리고 카퍼레이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바람은 2014년 K-리그 우승이었다. 예상 성적을 묻자 '우승'에 표를 던진 선수들이 5명(27.7%)에 달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3위에 랭크될 것이라는 의견도 27.7%(5명)였다. 지난시즌 스플릿 그룹B 추락은 선수들에게 한이다. 그래서 그룹A의 마지노선인 6위를 적어낸 선수들도 4명(22.2%)이나 됐다.
성남 박종환 감독. 안탈리아(터키)=김진회 기자
민감한 질문도 던졌다. 취임 이후 한 달여간 함께 생활한 박종환 감독에 대한 평가였다. 선수들은 재미있는 답변을 쏟아냈다. 한 선수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다. 생각과 틀리게 인자하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또 다른 선수는 '큰아버지같다. 아버지같이 따뜻함을 보여주신다. 운동장에선 카리스마!'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 같으시다. 듣기로는 매우 무섭고 엄할 것 같았는데 막상 같이 지내보니 전혀 다르신 분이다. 운동장에선 강해도 그 외에는 너그러우시다', '그냥 딱 보면 쿨이란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쿨가이시다', '축구대통령이시다. 과거 얘기를 들어보니 축구계의 살아있는 역사다'라는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