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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노는 물이 달라졌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를 떠나 최상위 리그인 클래식 무대를 다시 누빌 수 있게 됐다. 광주FC에서 올시즌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한 성남FC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왼쪽 풀백 박희성(27) 얘기다.
프로 4년차인 박희성의 축구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서울 상계초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지만, 인창중 2학년 때 흥미를 잃었다. 그는 "당시 운동을 그만뒀었다. 단지 축구가 하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마음을 잡고 공부에 매진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공부가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축구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중대부속고교 때부터 축구화를 다시 신은 것이 지금까지 하게 됐다"며 웃었다.
부상을 딛고 4개월여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박희성은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한 마디로 성숙해졌다. 그는 "처음에는 축구선수를 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을 생각했다. 유명한 선수들은 다들 돈을 많이 벌지 않나. 그런데 지금은 그런 마음이 없다. 돈은 다른 걸로도 벌 수 있다. 굳이 축구로 벌어야 한다는 마음은 없다. 할 수 있는데까지 내 모든 걸 다해서 하고 싶다. 축구를 진지하게 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성은 또 다시 창단 팀의 DNA를 인식받게 됐다. 스트라이커 김동섭과 마찬가지로 2011년 광주의 창단멤버다. 박희성은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섭이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성남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준다. 내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성남의 밝은 미래를 꿈꾼다. 박희성은 올시즌 성남의 예상 성적에 대해 "우리가 강등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스플릿 이후 그룹A에는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다져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탈리아(터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