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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전지훈련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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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신인 같은 마음으로 뛴다?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떠나 챌린지 광주FC의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이 완(30)이 '초심'을 외쳤다. "다시 신인선수로 돌아간 것 같다."
올시즌 광주에 입단한 이 완은 올시즌 생애 첫 주장 완장을 차고 2014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9년차의 베테랑인 그는 전남과 울산을 거쳤다. 프로 통산 96경기 출전한 그는 왼발잡이로 수비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더십이 뛰어나다. 특히 전남 시절 부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코칭스태프 및 구단 프런트로부터 큰 신뢰를 받았다. 이 완은 가족같은 팀 분위기를 원하는 남기일 광주 감독대행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꼽혀 주장에 선임됐다. 이 완은 "주장이라는 자리가 선·후배들 앞에서 항상 솔선수범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신인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완이 팀을 이끄는 방법은 '소통'이다. 그는 "'소통이 안되면 고통이 따른다'는 말이 있다. 감독님도 소통을 중요시하신다. 나도 선수간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며 "광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두가 다른 팀에서 왔기 때문에 친해지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빠르게 적응해 지금은 오랫동안 지내온 동료들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때문에 더 힘이 생기고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고참들이 더욱 열심히 할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신인 때 했던 마음가짐을 많이 돌아보며 항상 먼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완의 리더십은 후배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고 있다. 선수들이 식사를 마치면 가장 마지막으로 자리를 나서며 주변을 정리하고, 막내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등 이 완이 노력하자, 후배들도 마음을 열었다.
팀의 막내인 오도현은 이 완을 '힐링 전도사'라고 표현했다. 그는 "선배들이 이적해 오면서 당황스러웠는데 완이형이 먼저 다가와 부탁도하고 챙겨줘서 항상 고맙다. 매일 긍정적으로 따뜻한 말을 해준다. 모두가 본받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선배"라며 주장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 완도 후배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항상 선수들에게 육체적으로 힘들고 다운될 수 있어도 정신적인 부분은 지치지 말라고 말한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시즌 첫 경기에 꼭 승리하고 싶다.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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