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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나이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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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입고 나설 A대표팀 원정 유니폼을 3일 발표했다. 상하의 모두 흰색이다. 어깨에는 붉은색과 푸른색 어깨끈 모양의 줄을 새겨넣었다.
유니폼을 제작한 나이키는 '상의와 하의 및 양말까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을 기본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다. 나름 역사적인 해석을 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이번 유니폼에 묘한 징크스가 숨어있다. 색상에 얽힌 사연이다.
A대표팀은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선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1958년 스위스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A대표팀은 8번의 월드컵에 나섰다. 총 28경기에서 5승8무15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선 건 4경기였다. 기록은 1무 3패다. 승률 제로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패배가 많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A대표팀은 아래 위로 흰색을 입고 나왔다. 이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0대2로 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졌을 때 유니폼도 상하의 모두 흰색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1년부터 10년간 A매치 기록을 살펴보면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 승률은 20%에 불과하다. 붉은색 상의 유니폼의 승률 46%, 흰색 상의 유니폼 승률 33.3%보다 크게 떨어진다.
기쁨을 안겨준 경우도 딱 한 번 있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였다. 당시 한국은 추가 시간 터진 서정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월드컵은 어떨까.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원정팀으로 나선다. 러시아의 홈 유니폼 주색상은 붉은색이다. 어쩔 수 없이 A대표팀은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서야만 한다. 16강 진출을 위해 1차전은 중요하다. 이번에는 징크스를 넘을 수 있을까.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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