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김신욱VS양동현-'최후방'이범영VS김승규의 전쟁

기사입력 2014-04-04 07:23


부산과 울산은 잊을 수 없는 '구원'이 있다. 지난시즌 39라운드, 6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부산에게 패했다.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으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우승팀을 점지한 '리그 지배자'로 떠올랐다. 2014년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리턴매치'가 불붙었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라이벌 구도도 흥미롭다. 토종 스트라이커간 골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신욱(5골)과 양동현(3골), 브라질월드컵 주전경쟁중인 골키퍼 이범영과 김승규가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진검승부에 앞서 서로를 향한 화끈한 선전포고, 입심 1라운드가 시작됐다.


'최전방 맞짱': 울산 김신욱 VS 부산 양동현

양동현은 지난달 26일 상주상무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직후 나란히 3골을 기록중인 김신욱을 언급했다. "(김신욱을)1명쯤 견제해줄 수 있는 선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흘후인 29일 서울전에서 김신욱은 머리와 발로 2골을 밀어넣었다. 득점왕 경쟁은 후끈 달아올랐다.

김신욱은 '선배' 양동현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동현이형보다 나은 부분은 키가 더 크다는 것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러나 자신감은 확고했다. "더 공격적인 팀에 있다는 것이 내가 가진 장점이다. 우리 팀엔 골 도우미가 많다. 중국 원정 후 체력도 많이 보강됐다. 부산 원정은 100% 체력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찬스를 놓친 장면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 동현이형보다 더 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부산에는 장신 골키퍼 이범영은 물론 파이터 수비수 이원영 김찬영이 버티고 있다. 김신욱은 "부산 수비진은 강한 몸싸움과 협력수비를 잘한다. 부산전은 그래서 특히 힘들다. 그래도 내 헤딩력이 지난즌보다 좋아졌다. 높이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양동현은 30일 수원전에서 아깝게 골찬스를 놓쳤다.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멈춰섰다. 0대1로 패했다. "무조건 연패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수비수들이 신욱이에게 골을 먹지 않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나와 공격수들이 골만 넣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김신욱을 은근슬쩍 도발했다. "누군가 옆에서 따라와주는 게 혼자 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상위권에서 내가 함께 버텨주겠다. 신욱이가 한골 넣으면 뒤에서 바짝 따라가서 긴장시켜주는 상황을 연출하도록 하겠다.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1대0, 2대0으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충분하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서 나가겠다"며 웃었다.


'최후방 맞짱': 부산 이범영 VS 울산 김승규

'홍명보호의 수문장' 이범영과 김승규도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에이스의 컨디션을 비교해볼 기회다.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이어왔다. 이범영은 "4월의 첫경기다.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들이 될 확률이 높다.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 김승규와 시즌 첫대결인데, 그냥 내가 '골을 안먹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욱에 대한 연구도 이미 끝냈다. "(김)신욱이형은 부산을 만나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장신 수비수들이 많고,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자주 상대해와서 형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 무엇보다 홈에서만큼은 어느 팀에도 안진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웃었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김승규에겐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막다른 길목에서 만났다. 절대 물러서지 않고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 후회없이 진검승부하자"고 제안했다.

김승규 역시 "범영이형이 몸이 좋은 것 같아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범영이형의 상황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공간패스때 각을 좁히는 부분은 보고 배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칭찬과는 별개로, 특유의 패기는 여전했다. "순발력 부분은 내가 더 좋게 평가받고 있다. 이길 자신이 있다." 6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부산과 울산의 리턴매치가 시작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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