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승리(1대0)의 대가가 컸다. 이동국의 발가락 부상, 선수들의 피로 누적의 덫에 걸렸다.
전북 현대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분만에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윤일록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를 마친 최가으히 전북 감독도 광저우전 후유증을 무승부의 원인으로 꼽았다. "어떤 식으로든 승부를 내고 싶었지만 결국 체력이 떨어지다보면 경기 운영이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전반에 경기 내용이 안 좋았고 누적된 피로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에 단 2개의 슈팅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최 감독은 후반에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광저우전에서 오른 발가락을 다친 이동국과 상주 상무에서 4월 1일 전역한 이상협을 동시 투입했다. 마르코스마저 교체로 넣어 추가골을 노렸다. 기대했던 득점은 더이상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 감독은 상주에서 전역한 측면 수비수 최철순과 '미친왼발' 이상협의 가세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최철순은 왼측면 수비수인 박원재와 이재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공백을 메우며 전북의 수비에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최철순은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 양쪽 사이드가 어려운 상황이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상협도 특징이 있는 선수라 시간이 지나고 적응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3월 호주→인천→중국→상주로 이어지는 '죽음의 원정 4연전'을 치른 전북은 다시 살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 9일 제주 원정으로 시작으로 12일 울산과의 홈경기, 15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앞선 원정 4연전에서 선수단 '이원화'로 재미를 보지 못한만큼 최 감독은 신중하게 3연전 구상을 짤 계획이다. 그는 "워낙 광저우전에서 격렬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아직 회복이 덜 됐다. 제주전과 울산전, 리그 경기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선발 명단을 짜는데) 굉장히 어렵다. 모든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수 구성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