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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더라도 리버풀 우승하는 건 못 보겠다."
에버턴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위건 감독 시절 '생존왕'으로 불리며 스몰마켓 팀의 적절한 운영을 보여준 바 있다. 에버턴에 부임한 이후로도 전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현 맨유)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꾸며 에버턴을 오히려 맨유보다 높은 리그 5위에 올려놓았다. 만약 에버턴이 아스널마저 제치고 'Top4'에 진입할 경우 지난 2004-05시즌 이후 9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에버턴은 지난 6일 아스널을 3-0으로 대파하며 승점 63점을 기록, 승점 64점의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덜한 상태에서 단 1점 차이로 뒤진 5위다. 아스널의 최근 하락세가 뚜렷해 충분히 역전을 노릴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디스탱은 "우리 팀의 몇몇 직원들과 '맨시티를 이기면 리버풀이 우승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놀랍게도 이들 중 '챔피언스리그 나가는 것보다 리버풀 우승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답한 사람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버턴 구단 직원은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골수 팬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지역 라이벌 리버풀에 대한 증오심도 깊은 셈. 디스탱은 유머스럽게 "그들은 미친 것 같다"라면서 "물론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반드시 맨시티를 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버턴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27)도 "아스널을 제치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굉장한 일"이라면서 "그들이 지난 몇년간 해온 일이다. 부담이 크지만, 우리는 해낼 것이다. 내가 에버턴에 입단할 때부터 가져온 꿈"이라고 답했다.
리버풀은 오는 13일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우승이 걸린 운명적인 한 판을 벌인다. 이에 대해 리버풀의 수비수 조던 헨더슨(23)은 "맨시티와의 대결이 큰 경기인 건 분명하지만, 그 경기 외에도 4경기나 있다"라면서 "다만 집중할 뿐"이라고 답했다.
리버풀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최근 리버풀의 무서운 상승세는 이 같은 장밋빛 예상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점점 만들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6일 웨스트햄마저 2-1로 격파하며 브렌단 로저스 감독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리버풀의 첫 리그 우승 감독으로 만들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