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사카 입성, ACL 16강행 '2전3기' 도전!

기사입력 2014-04-14 07:54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2전3기의 끝자락까지 왔다.

포항이 오사카에 입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선수단은 13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이날 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짧은 비행거리였으나, 입국심사대에 외국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수속이 지연되는 바람에 다소 피곤한 이동이 됐다. 포항 선수단은 16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E조 5차전이 열릴 얀마 나가이 스타디움 인근 호텔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아픈만큼 성숙했다. 포항은 2012~2013시즌 ACL에 잇달아 도전했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좀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세레소 오사카와의 홈 1차전을 1대1로 비기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부리람(태국) 원정에서 2대1로 이기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고, 산둥(중국)전에서는 2개의 페널티킥과 1명 퇴장이라는 최악의 조건을 딛고 2대2 무승부를 일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산둥과의 리턴매치에서 4골을 퍼붓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4대2로 승리했다. 포항은 4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8로 E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그룹을 형성 중인 산둥, 세레소 오사카(이상 승점 5)와의 승점차는 3점이다.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포항은 조기 16강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승리할 경우, 부리람과의 E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되어 비원의 16강행에 성공한다. 비기거나 패해도 부리람전이라는 기회는 남아 있다. 하지만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던 포항 입장에선 조기 16강행이 무엇보다 간절하다.

분위기는 최고조다. 초반 연패로 흔들렸던 모습은 오간데 없다. K-리그 클래식에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고공비행 중이다. 잇달아 실점을 했던 수비라인도 안정을 찾았다. 지난 주 경남, 제주를 상대로 잇달아 3대0 승리를 거두면서 제 모습을 완전히 찾았다. 조찬호와 문창진의 부상, 체력 부담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하지만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이어지고 있는 무패 행진에 자신감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12일 감바 오사카와의 오사카 더비에서 간신히 패배를 모면하면서 4만여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 경기서 디에고 포를란(35·우루과이)이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회의 관록을 갖춘 포를란의 부활은 포항의 경계심을 키우기에 충분한 부분이다.

친정팀인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하는 황 감독은 필승을 다짐 중이다. 황 감독은 1998~1999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며 사상 첫 외국인 득점왕을 차지, 레전드로 추억되고 있다.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이번 경기 결과에 높은 관심을 두는 눈치다.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잘 준비해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오사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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