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80년대 김기택 김 완 양영자 이수자, 90년대 이철승 오상은 유지혜 이은실 박해정 김분식, 2000년대 유승민 주세혁 박미영 등을 키워낸 탁구스타의 산실이다. 런던올림픽 직후 세대교체 바람속에 주춤했던 삼성생명 탁구단이 13일 막을 내린 제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이철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결승에서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에쓰오일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 선발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닥공' 이상수가 우승의 선봉에 섰다. 조선족 출신 에이스 정상은이 1단식에서 이진권을 3대0으로 완파한 후 2단식에서 이번대회 단식 우승자 김동현과 마주했다. 풀세트접전끝에 김동현을 3대2로 눌렀다. 마지막 복식에서 이상수-정상은조가 이진권-김동현조를 3대2로 돌려세우며, 삼성생명은 세트스코어 3대0 완벽한 우승을 확정했다. '백전노장' 강문수 총감독의 퇴임 후 이 감독이 꼼꼼한 팀관리와 단단한 팀워크로 첫 우승을 빚어냈다.
최영일 감독이 이끄는 여자팀은 결승에서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에너지를 3대1로 꺾었다. 최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포스코에너지의 허를 찌르는 오더로 우승을 이끌었다. 왼손 셰이크핸더 김민경이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제1단식에서 포스코에너지 '왼손 에이스' 전지희가 나섰다. 최호주가 0대3으로 물러났다. 제2단식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김민경이 국가대표 출신, 유은총을 3대1로 눌렀다. 복식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국대 콤비' 전지희-유은총을 김민경-정유미가 3대1로 눌렀다. 제4단식에서 수비수에 강한 조유진이 '수비 에이스' 윤선애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생명의 전국대회 남녀 동반 우승은 2011년 8월 대통령기 시도대항대회 이후 무려 2년 8개월여 만이다. 끈질긴 투혼과 영민한 작전으로 명가 부활을 알렸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