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맨유 내분 조짐 포착? "루니, 판 할-판 페르시 경계"

기사입력 2014-04-30 14:35


만남을 갖고 있는 판 할 감독(왼쪽)과 판 페르시. 데일리메일 캡쳐.

웨인 루니(29)에게 루이스 판 할 감독은 껄끄러운 존재다?

루니가 판 할-로빈 판 페르시로 연결되는 '네덜란드 커넥션'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판 할 감독이 만들어갈 새로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체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 구단 수뇌부로부터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원)를 보장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적자'로 인증받았다. 루니가 비록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지지하긴 했지만, 현재의 라이언 긱스 체제는 루니에겐 '고향'과 같다. 긱스는 폴 스콜스, 니키 버트, 필립 네빌 등 소위 '92라인'이라 불리는 '퍼거슨의 아이들'을 불러모아 "퍼거슨의 영광 재현"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판 할이 맨유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맨유의 미래는 루니의 생각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루니는 지난 시즌부터 로빈 판 페르시(31)와의 포지션 경쟁을 벌이며 팀내 분위기를 경직시켜왔다. '맨유의 간판'인 루니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다"라고 강변하기도 했지만, 결국 판 페르시와 함께 뛸 때는 처진 스트라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판 페르시는 이번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18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루니 29경기 17골)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또한 판 할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판 페르시와 깊은 친분을 쌓은 사이다. 판 페르시는 판 할의 양해를 얻어 네덜란드 대표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가 하면, 두 사람이 4월초 함께 축구 경기장을 찾은 모습도 포착됐다. 당초 토트넘 핫스퍼의 감독직을 받아들이려던 판 할에게 판 페르시가 '결정을 조금 더 늦춰달라. 맨유 감독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따라서 판 할은 루니와 판 페르시 중 후자에 맞춰 팀 플랜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판 할 감독이 자신의 코칭스태프를 대거 데려오기를 원함에 따라 92라인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판 할 감독과 맨유의 정식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코칭스태프를 대거 경질하고 자신의 스태프들로 채웠던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과 다른 게 뭐냐는 반감도 등장한 상태다.

또 맨유 측은 판 할 감독이 월드컵에 출전하느라 차기 시즌 준비가 늦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크 쇼(사우샘프턴),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 등 대대적인 리빌딩을 위한 선수 영입 문제도 산적해있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면, 루니의 힘은 92라인 쪽에 보태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에드 우드워드 맨유 회장은 긱스의 경험부족을 우려, 긱스는 남기되 판 할 등 경력 있는 감독들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플레잉 감독' 긱스는 이에 앞서 "내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며 미묘한 말을 남긴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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