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시즌 EPL 코리안리거, 전멸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4-05-07 07:35


ⓒAFPBBNews = News1

한국선수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성시대가 올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될까. 내년시즌 EPL에서 코리안리거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2005년 박지성(전 맨유)과 이영표(전 토트넘)가 첫 발걸음을 내딘 이후 EPL은 한국 축구와 유독 가까웠다. 설기현(전 레딩) 김두현(전 웨스트브롬위치) 이동국(전 미들스브러) 조원희(전 위건) 이청용(볼턴) 박주영(왓포드) 지동원(전 선덜랜드) 기성용(선덜랜드) 윤석영(QPR)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차례대로 EPL 무대를 밟았다. 9시즌 동안 12명의 코리안리거가 영국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그러나 유럽파의 무게 중심이 최근 몇년 새 EPL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옮겨졌다.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 류승우(이상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유럽파가 대세를 이뤘다. 올시즌 EPL에서는 기성용과 김보경 등 2명만이 활약했다. 내년 시즌에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어리거가 전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가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카디프시티는 3일 열린 뉴캐슬과의 EPL 37라운드에서 0대3으로 패하며 최하위(승점 30)로 추락했다. 첼시와의 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이청용(볼턴)의 EPL 복귀도 무산됐다. 볼턴은 챔피언십에서 14위(승점 59)에 머물렀다. 윤석영의 QPR은 챔피언십 4위를 기록, EPL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있다. 챔피언십 왓포드로 임대됐던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사실상 전력외로 여겨지고 있어 올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의 선덜랜드는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선덜랜드는 최근 첼시, 카디프시티, 맨유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기적처럼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선덜랜드는 5월 8일 웨스트브롬위치전과 5월 11일 스완지시티전 2경기에서 최소 승점 2점만 확보하면 잔류를 확정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대를 이어가기 위한 마지막 관건은 이적이다. 자력으로 유일하게 EPL 생존이 가능한 기성용이 키를 쥐고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스완지시티로 복귀하는 기성용의 계약이 2015년 여름에 끝난다. 기성용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가 껄끄러웠던 미카엘 라우드럽 전 스완지시티 감독이 경질돼, 팀 복귀 가능성도 있지만 이적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월드컵 활약을 발판삼아 EPL 빅클럽, 혹은 다른 유럽리그로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김보경과 이청용도 이적을 통해 EPL 진입을 노리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QPR이 승격에 성공하면 윤석영도 EPL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다. 그러나 기성용의 타리그 이적, 김보경 이청용의 이적 불발, QPR의 승격 실패 등 악재가 겹치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EPL 코리안리거 전멸도 우려되는 시나리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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