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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왼쪽 풀백' 윤석영(24·QPR)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무엇보다 24일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브라질월드컵 예비명단, 최종엔트리에 오른 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보호를 받는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선수보호기간' 규정에 따라 19일부터 소속팀 경기에 뛸 수 없다. 해당국가 축구협회의 양해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QPR 구단의 공식 요청이 아직 없었다. 공식요청이 오면 대표팀과 상의한 후 소집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FIFA의 선수보호 규정에 따라 월드컵 30인 예비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19일부터 소속팀 경기에 뛸 수 없다. 그러나 협회가 동의할 경우 출전이 가능하다. 13일중 QPR 구단의 입장을 확인한 후 소집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 출전은 불가하지만, 반드시 이 기간중 해당선수를 국가대표팀으로 보내야한다는 의무규정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종료 휘슬 직후 QPR 홈구장 로프터스 로드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극적인 역전승, 플레이오프 결승진출에 흥분한 홈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윤석영은 관중들의 환호속에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목말랐던 지난 시즌, 혹독했던 시련은 보약이 됐다. 리그 최종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속팀 QPR은 이제 리그 승격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윤석영은 "그동안 힘든 시절을 많이 보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시절이 온다는 것을 느꼈다. 1분 1초라도 경기를 뛴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합류와 소속팀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 사이, 향후 일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소속팀도 소중하고, 대표팀은 더더욱 소중하기에 선택이 쉽지 않다. 우선 대표팀과 상의한 후 구단과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비카운티와의 결승전은 QPR의 내년 시즌 운명이 걸린 일전이다. 레드냅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내내 왼쪽수비수로 뛰었던 '애제자' 아수 에코토가 토트넘으로 복귀한 현 상황에서, 전력 극대화를 위해 '공수 겸용' 윤석영을 붙잡을 확률이 높다.
결승전은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웸블리 그라운드를 경험한 윤석영은 그 상징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선수로서 웸블리 무대를 밟는 것은 정말 영광된 일이다. 대표팀과 분명히 상의를 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