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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K-리그 클래식 후반기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폭풍 영입이 시작된다.
전력 공백도 변수였다. 19일 윙포워드 한상운과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군입대했다. 조 감독은 강민수의 빈 자리를 걱정하지 않는다. 멀티 플레이어 유준수가 건재하고, 장신 수비수 김근환도 빠르게 그라운드 복귀를 노리고 있다.
사실 조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11일 부산전에서 사표를 가슴에 품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당시 김신욱 하피냐 등 주전 스트라이커들을 모두 벤치에 앉혔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주전 공격수를 빼고 선발 명단을 꾸린 것은 모험에 가까웠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으로 밀고 나갔다. 이 모험이 성공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부산전에서 패했으면 지휘봉을 내려놓으려고 했었다. 이기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김신욱 하피냐를 빼고 선수 명단을 내는 것은 수뇌부를 납득시키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모험은 무모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울산은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하기 직전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조 감독은 "이젠 선수들이 김신욱과 하피냐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울산은 단단해졌다. 얻어맞으면서 승리하는 법을 배웠다. 조 감독의 '티키타카(바르셀로나식 공격축구)'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폭풍 영입으로 공격력이 강화된다면 후반기에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