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월드컵대표팀 선수들이 예방 접종 및 시차, 리듬 변화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차 및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노하우를 가르쳐주세요.'
월드컵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황열 및 풍토병 예방 주사를 맞고 하루만에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지로 떠났죠. 그런데 며칠 전, 우리 선수들이 감기 증상 등으로 컨디션이 최상이 아닌 것 같다며 팬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더군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먼저 내 얘기를 해볼까요. 브라질에 가기 전에 예방 주사를 맞았는데, 의사가 권고하기를 며칠 동안 운동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박지성 자선경기가 있어서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기에 집에서 몸을 좀 풀었는데…. 아뿔사, 이틀동안 앓아 누웠습니다. 말을 들었어야 했죠. 죽다 살아났지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나기 전에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선수들도 장거리 이동을 하고 나서 시차가 생기고, 기후가 달라지니 아픈게 당연합니다. 여기에 선수들은 큰 경기를 앞두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태가 겹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도 몸이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기할만큼 금방 몸살이 나더라고요. 생각보다 민감해요. (기)성용이 (이)범영이, (이)청용이, (이)용이가 4~5일 미열과 감기 증상을 보이자 홍명보 감독이 훈련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했다는 얘기 들었어요. 재충전이 필요했을 겁니다.
훈련 외적인 컨디션 관리에서 감독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샤워를 하고 나서 머리를 안 말리고 맨발로 다닌다던지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 선수가 있으면 감독이 만류를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식사를 잘 챙겨먹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기도 했어요. 감독 라이센스를 공부할 때 가장 힘줘서 강조하는 것이 '원정시 선수관리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팀 닥터들의 충고를 선수들이 잘 따라야해요. 과일을 많이 먹거나, 고농축 비타민을 챙겨 먹으며 몸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제 월드컵대표팀도 곧 브라질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 입성을 합니다. 지금부터는 선수들 스스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죠. 누가 뭐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몸을 알아서 잘 챙기는 겁니다. 브라질에서는 큰 무리 없이 우리 선수들이 훈련 스케줄을 모두 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SBS 해설위원
<스포츠조선의 '축신' 차범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차붐! 질문있어요' 칼럼과 함께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