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영이 살아야 러시아 잡는다

기사입력 2014-06-13 07:42


2014 브라질월드컵 홍명보호가 1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 훈련 캠프에서 이틀째 훈련에 돌입했다. 김신욱과 한국영이 미니게임중 실전같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표팀은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현지 적응을 마친후 18일(한국시간) 꾸이아바로 이동해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구아수(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13/

러시아 격파를 위한 골든타임이 시작됐다.

골든타임 첫 날, 키는 한국영(25·가시와)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이구아수에 도착해 팬 공개 훈련을 실시했던 홍명보호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러시아전 필승 해법 마련에 돌입했다.

이구아수에서의 3일을 승부수로 지목했던 홍 감독이 처음으로 손을 댄 곳은 수비였다. 1시간 30분 간의 훈련시간 대부분을 수비 조직력 강화에 썼다. 한국영의 역할이 부각됐다. 더블 볼란치의 한 축으로 기성용(25·스완지시티)을 보좌하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수비수가 볼을 받으러 2선으로 내려오는 상대 공격수를 밀착마크하는 순간, 한국영은 커버 플레이어가 되어 빈 공간을 지켰다. 상대 공격을 끊은 뒤 역습 상황에서는 볼을 측면으로 보내면서 출발점 역할을 했다.

홍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더블 볼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성용-한국영 조합은 부동의 더블 볼란치였다. 공격과 수비 임무를 분담하는 두 선수를 전술의 축으로 점찍었다. 터프가이 한국영은 수비 역할에 제격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와 강력한 수비 본능은 홍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의욕이 지나쳐 파울로 연결되는 장면이 문제였다. 홍 감독에게 "그런 식으로 본선에서 플레이를 하면 반드시 카드(경고)를 받는다"는 쓴소리도 들어야 했다. 가나전도 아쉬움이 남았다. 측면 협력수비가 부족했고, 기성용과의 호흡도 좋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상대 공격수에게 1대1 찬스를 잇달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뒷공간을 허용, 조르던 아예우에게 3번째 실점을 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가나전 부진은 더이상 없었다. 한국영은 홍 감독의 조련 속에 커버 플레이와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부족한 부분은 재차 연마하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데 주력했다. 한국영의 플레이를 유심히 바라보던 홍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다만 수비수들과의 소통, 다소 무모한 수준의 거친 플레이는 이구아수에서 남은 이틀 간의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수비라인 점검을 마친 홍 감독은 이구아수에서 이틀 간 비공개 훈련으로 전력 담금질을 펼친다. 공격 패턴과 세트플레이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 막판에는 공격수들의 중거리슛과 수비수들의 세트피스 가담 공격 훈련을 펼쳤다. 홍명보호는 16일 러시아전이 펼쳐질 쿠이아바에 입성, 18일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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