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앞둔 4룡들, 스타 부상으로 신음

기사입력 2014-07-07 07:35


ⓒAFPBBNews = News1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 최대 변수는 부상이다.

브라질-독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가 4강에서 만난다. 올라갈 팀들이 올라갔다는 평이다. 이름값에서는 팬들을 흥분시킬 최고의 매치업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경기를 풍성하게 해줄 스타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다. 자칫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네이마르(브라질)의 부상이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 후반 42분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맞아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나간 네이마르는 정밀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마르의 회복기간은 4~6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의 첫번째 월드컵은 그렇게 끝났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결승에서 뛰고 싶었던 나의 꿈이 도둑맞았다"고 허탈해했다. 브라질에도 비상이 걸렸다. 네이마르는 부진한 공격력을 보인 브라질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4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체불가능한 에이스라는 점에서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 티아구 시우바 마저 경고 누적으로 4강에 나서지 못한다.

네이마르의 부상에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는 위로의 물결이 이어졌다. 리오넬 메시는 페이스북에 네이마르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내 친구 네이마르, 어서 낫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팀동료 다비드 루이스는 트위터에 '브라질 전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도 트위터에 '네이마르는 우리 산투스 클럽에서 성장한 선수다.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대표해 뛸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네이마르를 쓰러뜨린 수니가도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경기 중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고 악의도 없었지만 미안하다. 빨리 부상이 낫기를 기원한다'고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의 행위를 비디오로 판독해 사후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는 앙헬 디 마리아가 쓰러졌다. 디 마리아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33분만에 교체됐다. 정밀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4강전에는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르히오 아게로의 부상에 디 마리아까지 빠지며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역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 흔들리고 있다. 대회 전 부상에 신음했던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사미 케디라가 8강전 이후 체력이 방전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네덜란드 공격의 중심인 로빈 판 페르시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스타급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4강전의 관건이 될 듯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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