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가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0대0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이로써 양팀은 전후반 각 15분씩 치러지는 연장전을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됐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이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한 반면,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1장을 남겨두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수비라인을 깊숙히 내린 채 역습으로 독일을 공략했다. 전반 2분 독일의 프리킥 기회를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으로 치고 올라가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독일은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전반 20분 토니 크로스가 헤딩으로 백패스를 시도하다 이과인에게 단독찬스를 내주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했다. 이과인의 오른발슛이 빗나가기는 했으나 순간적으로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0분 이과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땅을 쳐야 했다.
뢰브 감독은 전반 30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던 사미 케디라 대신 갑작스럽게 그라운드를 밟은 크리스토프 크라머가 수비수와 충돌 뒤 회복하지 못하자, 안드레 쉬얼레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쉬얼레는 전반 36분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리오넬 메시가 독일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득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나, 제롬 보아텡의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혀 선제골 획득에 실패했다. 독일은 전반 46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네딕트 회베데스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아쉬움 속에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사베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히오 아게로를 투입하면서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독일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3분 메시의 왼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스쳐가는 등 좀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독일은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르헨티나의 철저한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사베야 감독은 팔라시오와 가고를 잇달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뢰브 감독 역시 클로제 대신 마리오 괴체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연장전에 접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