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르헨]'무명 선수'였던 뢰브, 명장으로 우뚝 서다

기사입력 2014-07-14 07:01


ⓒAFPBBNews = News1

그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하위권팀과 2부리그를 전전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그나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독일 대표팀에 한번도 선발되지 못했다. 1979년 21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 전부였다.

감독이 된 이후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슈투트가르트 감독이 된 뢰브 감독은 발라코프, 에우베르, 보비치의 '매직 트라이앵글'을 앞세워 1996~1997시즌 DFP 포칼 우승, 1997~1998시즌 컵위너스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독일 대표팀에 온 후 그의 위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수석코치로 임명된 그는 경험부족이라는 비난을 잠재우고 팀을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떠난 후 대표팀 감독이 됐다. 독일은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유로2008 준우승,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위, 유로2012 4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8년간 독일 대표팀을 이끈 그에게 최고의 선물이 주어졌다. 월드컵을 품에 안았다.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이 진정한 명장반열에 올랐다. 뢰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녹슨 전차군단'을 '신형 전차군단'으로 탈바꿈시켰다. 4-2-3-1을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양대산맥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전술을 적절히 혼용하며 팀을 안정감있게 이끌어갔다. 딱 하나 우승경험이 없다는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정적 순간마다 보수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달랐다. 람을 중앙과 측면으로 활용하며 적절하게 분위기를 바꿨다. 결승전에서는 인내심의 용병술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무명의 뢰브 감독이 최고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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