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가동한 FC안양, 세계축구 흐름과 맞닿다

기사입력 2014-07-24 07:00


사진제공=FC안양

스리백,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핫이슈였다. 네덜란드,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강호들은 변형 스리백으로 현대축구의 수비 전술에 대한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21일 강원FC와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챌린지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이 감독은 "스리백은 지난 동계훈련 때부터 준비를 했던 부분이다. 월드컵을 보긴 봤지만, 나는 유행에 민감한 지도자는 아니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남이 잘하는 것을 쫓아할 경우 팀이 망가질 수 있다"며 "월드컵의 영향을 100% 받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리백은 팀 선수 구성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전술"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백 카드를 꺼내든 이 감독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수비진에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총 6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특히 주전 중앙 수비수 김효준 정수호의 공백이 뼈아팠다. 이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이 발생했다. 또 대전전(0대4 패)에서 수비에 허점을 보인 부분이 컸다. 수비 밸런스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스리백은 수비에 치중한 전술이었다. 공격 시 세 명의 수비수는 그대로 수비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변형 스리백은 다르다. 윙백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빠른 공수 전환이 스리백 성공의 열쇠다. 이 감독도 "스리백은 수비형이냐 공격형이냐의 의견이 오간다. 굳이 따지자면 수비수를 하나 더 내리기 때문에 공격의 둔탁한 면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윙백들의 가담 능력이 스리백의 성공을 좌우한다. 상대 수비진이 안정되기 전에 측면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했다.

안양의 스리백 자원 중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왼쪽 윙백 이으뜸이다. 이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2순위로 뽑은 선수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출전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매력있는 선수다. 풀백이면서도 공격적인 성향도 강하다. 또 경기 운영 능력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성실하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이 정도만 해주면 클래식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챌린지 4강 다툼은 치열하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대전을 제외하면 안양, 대구, 고양, 안산, 광주, 강원, 수원FC 등 7팀이 3장의 승격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 감독의 승부수는 '조직력'이다. 그는 "우리는 강원 대구 안산 광주 대전에 선수구성 면에서 떨어지는 사실이다.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려서 맞서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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