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름 이적시장도 채 일주일이 남지 않았다. 떠나야 한다면 지금 떠나야 한다. 첼시의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 얘기다.
토레스는 올시즌 출발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23일 레체스터 시티전에선 아예 18명의 출전 명단에서도 빠졌다.
첼시에는 스트라이커 자원이 차고 넘친다. '돌아온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인간계 골신' 디에고 코스타, 안드레 쉬얼레 등이 버티고 있다. 몸값은 토레스가 앞선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5000만파운드(약 845억원)다. 그러나 효율은 코스타와 쉬얼레가 앞선다. 특히 코스타는 올시즌 애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토레스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프리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1년 리버풀을 떠나 첼시에 둥지를 튼 토레스는 3년 만에 또 다시 이적을 준비할 때가 왔다. 헌데 높은 몸값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토레스는 첼시 입단 당시 최고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내에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잔여 계약기간에 대한 연봉을 받기로 했다. 향후 첼시와 2년이 남은 토레스는 첼시로부터 1600만파운드(약 270억원)을 받게 된다.
이 부분은 '거부'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토레스를 원하는 팀들이 주저하고 있다. 이탈리아 AS로마가 토레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높은 주급을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은 토레스를 팀 내 세 번째 스트라이커로 간주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세 번째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없다. 첼시 스쿼드는 내가 원하고, 팀이 나에게 준 선수들이다. 최고의 구조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레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토레스는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 나는 토레스를 원한다.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골을 넣을 것이다. 첼시에 유용한 자원이다. 환상적이고, 프로답고, 문제없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또 "나는 토레스와 이번주 얘기를 나눴다. 출전여부와 팀 내 첫 번째, 두 번째 옵션에 대한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 이 부분은 다음 주면 마무리될 것이다.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 등 일주일에 3경기씩 펼쳐지면 토레스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모든 것이 쉽게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