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맨 가가와, 리그컵 선발 20분 만에 부상 아웃

기사입력 2014-08-27 06:48


ⓒAFPBBNews = News1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일본 축구의 미래였던 가가와 신지(맨유)의 현실이 초라하다. 벤치맨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가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비롯해 맨유가 치른 2차례 리그 경기에서 모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팀 부진 속에 여러가지 카드를 꺼내 들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가가와는 없었다. 판할 감독 뒤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가가와의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가가와의 일거수 일투족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일본 축구계의 한숨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가와가 당분간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잡긴 어려워 보인다. 판할 감독이 주도하고 있는 리빌딩의 관점에서 가가와는 배제되어 있다.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는 후안 마타가 지키고 있다.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점쳐졌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 역시 안데르 에레라와 대런 플레처, 톰 클레버리, 아드낭 야누자이 등 자원이 넘쳐난다. 최전방에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까지 틈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력이 담보되지 않는 가가와를 기용하기는 판할 감독 입장에서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런 가가와가 기회를 잡았다. 27일(한국시각) 열린 캐피털원컵(리그컵) 2라운드 MK돈스전에 선발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날 가가와는 중앙 미드필더로 안데르손과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참담했다. 가가와는 경기시작 20분 만에 부상하면서 야누자이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어렵게 잡은 기회였지만,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리그컵 기회까지 잡지 못한 가가와는 당분간 리그전에 모습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 이어진 부진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거쳐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르트문트(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의 구애를 뿌리치고 맨유 잔류를 선언했으나, 오히려 더 꼬이는 모양새다. 리그컵 부상은 불운의 결정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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