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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감동은 여전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만한 최고의 호재였다. 여기에 날씨마저 좋았다.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공존했다. 축구를 보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슈퍼매치'는 한 마디로 축구 축제였다.
이에 홈팀인 서울은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경기를 외국인의 날로 지정했다. 오전 11시부터 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태권도 시범, 삼바 춤, 우크라니아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태국과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외국 먹거리들을 준비해 팬들을 불러모았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에스코트 키즈 22명을 선발했다. 또 다문화 가정 1000가구를 경기장으로 초청했다. 하프타임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 윤일록이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는 여자 배구 금메달의 주역인 이선구 GS칼텍스 및 대표팀 감독과 한송이 배유나도 함께 했다.
이런 노력들은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 축구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상암벌로 몰려들었다. 북측 골대 뒤와 남측 골대 뒤에는 경기 시작 1시간전부터 양 팀의 서포터들이 자리잡았다. 북쪽에는 서울의 서포터 수호신, 남쪽에는 수원의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가 북을 들고 응원에 나섰다. 골대 뒤 좌석을 빼곡하게 만든 그들은 경기 내내 응원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그라운드 밖 서포터들의 전쟁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기 시작 전 듬성듬성 비어있던 자리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차기 시작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는 대형 천으로 가린 3층 골대 뒤만 빼놓고 빼곡하게 관중들이 들어와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신태용 코치 등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슈틸리케 감독은 슈퍼매치 분위기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체크했다. 이날 들어온 관중은 4만1297명이었다. 7월12일 같은 곳에서 열렸던 두 팀의 맞대결에 들어온 4만6549명 구름관중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최다관중이었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