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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6·볼턴)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아팠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청용이 부활했다. 새로운 시대다. 감독이 바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제로베이스 출발을 선언한 슈틸리케 감독을 전반 45분 만에 사로잡았다.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은 그를 위한 무대였다. 전반 초반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구관이 명관이었다. 공격의 물꼬를 튼 주인공은 이청용이었다.
오른쪽 측면에 선 그는 전반 10여분이 흐른 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왼쪽과 중앙을 넘나드는 창조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며 활로를 개척했다. 섀도 스트라이커 남태희(카타르SC), 김민우(사간도스)와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가 선 자리가 그의 포지션이었다. 개인기와 스피드, 반박자 빠른 패스가 곁들여 지면서 칼날은 더 예리해졌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 있는 수비수들은 애를 먹었고, 파라과이의 수비벽이 뚫리기 시작했다.
이청용이 선봉에 서 골결정력에 대한 걱정을 털어냈다. 그는 전반전이 끝난 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대비, 손흥민(레버쿠젠)과 교체됐다. 코스타리카전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청용은 "파라과이전과는 다를 것 같다. 더 준비해야 할 듯 하다. 기분 좋은 분위기속에 준비할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이청용은 감독이 바뀌어도 한결같다. 어느덧 대표팀의 기둥이다. 그의 이름 석자는 녹슬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