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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제축구연맹 17세 여자월드컵 우승멤버, '93라인' 그녀들이 돌아왔다.
첫단추인 괌과의 1차전에서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88라인'과 '90라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93라인' 여민지, 이정은을 조커로 내렸다. 지소연의 선제골, 전가을의 4골 등 언니들이 날아올랐다. 동생들도 밀리지 않았다. 이정은은 후반 27분 교체투입돼 20분새 4골을 몰아쳤다. 여민지 역시 후반 11분 교체투입됐고, 후반 28분 골을 터뜨리며 15대0 대승에 기여했다.
지소연과 함께 여자축구 투톱으로 기대를 모아온 '17세 이하 월드컵 득점왕' 여민지는 잇단 부상으로 인해 울었다. 2011년 무릎 십자인대 수술에 이어 2012년 발목 부상으로 10개월 이상 쉬었다. 지난해말 WK-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스포츠토토 유니폼을 입었지만, 예전의 폼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익숙한 중앙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뛰며 적응에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말 캐나다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이후, 올해 키프러스컵, 아시안컵에 이름을 올렸지만, 9월 인천아시안게임 18명의 좁은 엔트리에선 제외됐다. 11월, 다시 태극마크를 단 여민지는 달라졌다. 윤 감독은 여민지를 원톱, 섀도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특유의 영리한 발재간과 문전에서 침착한 결정력 등 여민지의 장점들이 되살아났다. 지난해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부산상무에 입단한 '하사' 이정은 역시 5주 기초군사훈련, 12주의 부사관 훈련 등 어려운 시간을 씩씩하게 겪어냈다. 돌아온 대표팀에서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골잡이의 재능을 입증했다.
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해줬다. 여민지가 자신의 위치에서 득점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좋은 경기였다. 이정은도 1차전때와 마찬가지로 잘해줬다. 컨디션이 무척 좋다. 새로이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부각돼서 감독으로서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윤덕여호는 18일 오후 8시 타이베이 시립운동장에서 '홈팀'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각조 1위가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홍콩에 2대0, 괌에 4대0으로 승리한 대만을 골득실에서 압도하는 만큼, 비겨도 1위지만 윤 감독은 최선을 다짐했다. "비길 생각은 없다. 모든 경기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2경기를 통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베스트 멤버를 꾸리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