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과 손흥민, 구자철 유럽파가 이란전 전면에 선다

기사입력 2014-11-17 07:07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슈틸리케 신임감독은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데뷔전에서는 2대0 승리했다. 이동국이 전반 44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이동국.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14

요르단전 선발 명단에는 '쌍용'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이 없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마인츠)도 벤치를 지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 선수든, 새 선수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다. 나는 외부에서 와 선입견없이 선수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전은 차원이 다른 실험이었다. 초점은 전반전이었다. 4-2-3-1에서 4-1-4-1 시스템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박주영(알 샤밥)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김민우(사간 도스)와 한교원(전북)이 좌우 측면에서 포진했다. 남태희(레퀴야)와 조영철(카타르SC)이 중앙 미드필더로 박주영의 뒤를 받쳤고, 한국영(카타르SC)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다. 박주호(마인츠)와 차두리(FC서울)가 좌우 측면 수비,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파격에 가까운 시스템 변화, 중앙수비에 아쉬움은 남았지만 첫 단추는 달콤했다. 슈틸리케호는 전반 34분 차두리의 특급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적지에서 요르단을 1대0으로 제압했다.

두 번째 관문이 남았다. 슈틸리케호가 16일 이란 테헤란에 입성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장에서 이미 이란을 언급했다. "A대표팀이 이란 원정에서 그동안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잘 알고 있다. 이번 원정이 되갚아 줄 기회다." 현실이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1패로 밀려있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인 아자디스타디움에서는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쳤다.

그들이 돌아온다. 최정예의 출격이 기다리고 있다. 호흡을 조절한 유럽파들이 전면에 선다. 요르단전에서 이청용은 후반 20분, 손흥민은 후반 25분, 구자철은 후반 37분 차례로 교체투입됐다. 기성용은 꿀맛 휴식을 취했다.

사실 이들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의 검증이 끝났다. 현재의 흐름도 절정이다. 손흥민은 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제니트(러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홀로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1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이청용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일 노리치시티전(1대2 패)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그는 5일 카디프시티전(3대0 승)에선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8일 위건전에선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10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자로 잰 듯한 패스로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부상으로 지난달 A매치에서 제외됐지만 신뢰도는 높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주장으로 선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유럽파들이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은 요르단전에서 45분만 소화한 차두리(서울)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새로운 변화가 물결칠 것으로 전망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 후 "만족스럽고 공정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란전은 18일 오후 9시55분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에서 호주아시안컵 최종엔트리는 물론 베스트 11 구상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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