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주전 자리를 두고 '무한 경쟁'을 시작할 뜻을 밝혔다.
델 보스케 감독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디에고 코스타(26)와 세스크 파브레가스(27)가 다음 대표팀에 복귀해도,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한다"라고 밝혔다. 그 동안의 대표팀처럼 두 선수에게 확고한 주전 자리를 내줄 생각이 없다는 설명이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건 위협이 아니라 현실이다. 모든 선수가 주전 자리를 원하지만, 누군가는 벤치로 가야하는 법"이라며 "감독으로선 선수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델 보스케 감독의 발언은 이번 대표팀에서 빠진 코스타와 파브레가스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보인다. 그는 오래 전부터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코스타와 파브레가스의 차출에 대해 감정싸움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는 두 선수 모두 첼시에서 휴식을 취했다. 코스타는 일찌감치 부상을 선언하고 빠졌고, 파브레가스도 대표팀에 잠시 합류했다가 부상을 이유로 다시 첼시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델 보스케 감독은 "파브레가스는 내게 신뢰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면서 "그가 아프다고 하니 그를 믿었을 뿐"이라는 묘한 말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코스타는 9경기 10골, 파브레가스는 11경기 1골 9도움을 기록중이다. 두 선수의 맹활약 속에 첼시는 9승2무(승점 29점)으로 EPL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의 말과 무관하게,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주전 자리는 약속된 셈이다.
한편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의 앞날에 대해 "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승 행진이 좋다. 더 빠른 축구를 추구할 것이다. 제 2의 사비, 알론소, 비야, 토레스가 나오긴 어렵겠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그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말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델 보스케 감독이 꼽은 유망주들은 이스코(22), 알바로 모라타(22), 후안 베르나트(2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