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전 D-3, FC서울과 성남의 '동상이몽'

기사입력 2014-11-20 06:54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성남FC 김학범 감독이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남=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9.10/

D-3이다.

올해 한국 축구의 대미를 장식할 2014년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이 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FC서울과 성남FC의 단판승부, '우승 꽃가루'를 향한 향연은 벌써 불이 붙었다. 훈련장은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해피엔딩을 향한 꿈은 동색이다. 하지만 포인트는 또 다르다.

서울은 '16년의 한'을 강조하고 있다. 유독 FA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1998년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16년 만의 한을 떨쳐내기 위해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과정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최 감독은 "피를 토하면서 어렵게 올라온 결승전이다.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올시즌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FA컵에서 힘겨온 여정을 걸었다. 인천→포항→부산→상주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유일하게 클래식 팀들과 대결했다. 인천, 부산과는 연장, 포항과는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벌였다. 성남은 반면 대구FC→광주FC(이상 챌린지·2부 리그)→영남대를 제압한 후 4강전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울산전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도 몸부림치고 있다. 서울은 16일 울산에 2-0으로 리드하다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승리', 등식이 깨졌다. 최 감독은 "울산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점골을 허용한 것을 떨칠 수 없다. 단판승부에서는 조금의 느슨함도 허용되지 않는다. 두 번의 과오는 없다"며 "서울 감독에 있으면서 팀에 많은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FA컵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팀에 2012년 정규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하면 '무관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정규리그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FA컵은 놓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의 각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성남FC도 눈을 돌릴 곳이 없다고 했다. 맞불을 선언했다. 강등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90분 안에 희비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이 김학범 성남 감독의 그림이다. 김 감독은 "FA컵 결승전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초점은 강등권 탈출에 맞춰져 있다"며 "FA컵 결승 전략은 '맞불'이다. 승부수를 던져 90분 안에 결정을 지어야 한다. 연장전까지 치르면 주중 클래식 경기에 영향을 끼친다. 이것이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붙어봐야 안다"고 했다.

성남은 강등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 승점 34점으로 11위다. 이대로면 챌린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0위 경남(승점 36)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12위 상주(승점 31)와는 3점 차다. 성남은 서울과의 FA컵 결승전 후 26일 인천, 29일 부산과 마지막 '강등 2연전'을 치른다.

결전이 임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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