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선수 포럼 찾은 공부하는 축구선수 이완

기사입력 2014-12-18 07:16


스포츠조선이 주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인재육성재단, 국민체육진흥공단, SK텔레콤, 센트럴투자파트너스)이 1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 현장을 찾은 광주FC 수비수 이완이 선배 김병지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5/

지난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 스포츠조선에서 주최한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에서 반가운 얼굴과 마주쳤다. 올시즌 광주FC의 승격을 이끈 '베테랑' 왼쪽 수비수 이 완(30)이었다.

이 완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대선배' 김병지(전남 드래곤즈)가 패널로 나선 이날 포럼 소식을 이재홍 19세 이하 대표팀 피지컬 코치로부터 전해들었다. "'병지삼촌'도 오신다더라고요. 서울대 박사과정중인 이 코치님께 포럼 소식을 듣자마자 무조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죠."

2013시즌 전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병지삼촌'의 이야기에는 특별한 울림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에 앉아 열심히 들었다. '병지삼촌'의 강의는 진짜 임팩트 있었다"며 웃었다. "서울대 간 야구선수(이정호) 선수촌에서 수험생활을 한 수영선수(양준혁)의 경험담을 들으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종고 리듬체조 선수 이나경 선수는 어찌나 당찬지 깜~짝 놀랐다"고 했다. '45세 현역 레전드' 김병지는 이날 좋은 선수의 비법을 전수했다. "나만의 경쟁력을 갖춰라. 자기만의 루틴을 가져라. 핸디캡이나 약점이 부진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노력을 하다보면 '임계점'이 있는데, 그걸 넘어서야 큰선수가 된다. 목표는 있어도 한계는 없다. 훌륭한 선수는 마지막 1%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연세대 축구부 출신 이 완 역시 '공부하는 선수'다. 축구선수에게 비 시즌은 휴식을 위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귀한 시간이다. 이 완은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한 B급 지도자 라이센스 프로그램에도 '최연소' 막내로 참가했었다. 눈발이 휘날리는 파주 NFC에서 김병지, 김남일, 현영민 등 대선배들과 함께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했다. 시작은 2009년이었다. 상무 제대 직후 겨울 2주 휴가를 반납하고 3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냈다. "제대 후 다들 쉬라고 만류했지만, 내겐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작년 B급 지도자 코스땐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님들과 함께 배워 영광이었다"고 했다. A급 지도자 과정은 지도자 경력을 1년 이상 쌓은 후에야 도전할 수 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지도자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확고했다. "지도자와 선수는 입장이 다르다 . 지도자 교육을 받으면 지도자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시즌 내내 경기가 이어지는 프로선수의 삶에서 대학원 진학 등 체계적인 공부는 쉽지 않지만, "틈틈이 책 한줄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시대가 됐다. 엘리트 선수들은 운동에만 매진한다. 대학교 때 나름대로는 훈련이 없을 때면 수업에 열심히 출석하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있다. 그때 더 많이 참여하고, 일반학과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하는 선수는 스포츠라는 중심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축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명연사로 열강한 '병지삼촌'을 또 한번 언급했다. "'병지삼촌'도 인성을 강조하셨다. 1등을 지키기 위해선 훌륭한 인성이 필요하다. 매사에 감사하는 선수가 돼라고 하셨다. 실천을 강조한 부분도 좋았다. '병지삼촌' 말대로 실행이 답이다. 모든 선수가 최고를 꿈꾸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 정말 임팩트 있는 강연이었다.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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