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149G 뛴 대전 GK 오승훈 "초심으로 도전하겠다"

기사입력 2015-02-07 06:50


◇대전 골키퍼 오승훈이 4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후레아이스포츠랜드 연습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골키퍼 코치가 차주는 볼을 막고 있다. 가고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한국땅을 밟기까지 5년이 걸렸다.

대전 골키퍼 오승훈(26)의 첫 데뷔 무대는 일본이었다. 호남대 재학 중이던 2010년 J2(2부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대부분 벤치를 지켰으나, 리그 막판 7경기 연속 출전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듬해부터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3년 교토로 이적한 뒤에도 주전으로 도약하며 지난해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일본에서 149경기를 뛰며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새 둥지를 대전에 틀었다.

5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대전 동계 전지훈련 캠프에서 만난 오승훈은 "대전은 어릴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팀이다. 대전행이 결정된 뒤에는 신인 때 마음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는 J리그보다 어려운 무대다. 내게는 도전"이라며 "일본에서 아무리 많이 경기를 뛰었어도 K리그는 다른 무대다. 두려움도 있지만 기대도 된다. 즐거운 1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J리그는 슈팅도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K리그 선수들의 슈팅엔 힘이 실려 있다. 문전 경합도 마찬가지"라며 그간의 소회도 밝혔다.

대전은 올 시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오승훈 뿐만 아니라 터줏대감 박주원(24), 포항의 넘버2였던 김다솔(26)까지 가세했다. J2에서 경험을 쌓은 오승훈이지만 원점부터 다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승훈은 "지금은 모두가 경쟁상대다. 리그가 시작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게 당연하다"며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J2가 그리 국내 팬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무대이기 때문에 나라는 선수를 잘 모를 것이다. 올 시즌 팬들 앞에서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고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