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땅을 밟기까지 5년이 걸렸다.
5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대전 동계 전지훈련 캠프에서 만난 오승훈은 "대전은 어릴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팀이다. 대전행이 결정된 뒤에는 신인 때 마음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는 J리그보다 어려운 무대다. 내게는 도전"이라며 "일본에서 아무리 많이 경기를 뛰었어도 K리그는 다른 무대다. 두려움도 있지만 기대도 된다. 즐거운 1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J리그는 슈팅도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K리그 선수들의 슈팅엔 힘이 실려 있다. 문전 경합도 마찬가지"라며 그간의 소회도 밝혔다.
대전은 올 시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오승훈 뿐만 아니라 터줏대감 박주원(24), 포항의 넘버2였던 김다솔(26)까지 가세했다. J2에서 경험을 쌓은 오승훈이지만 원점부터 다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승훈은 "지금은 모두가 경쟁상대다. 리그가 시작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게 당연하다"며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J2가 그리 국내 팬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무대이기 때문에 나라는 선수를 잘 모를 것이다. 올 시즌 팬들 앞에서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고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