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램지 QPR 감독대행의 선택도 역시 윤석영(25)이었다.
윤석영은 22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킹스턴커뮤니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헐시티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25라운드 선덜랜드 원정에서 51일만에 선발출전, 올시즌 첫 원정 승리를 지켜낸 윤석영은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출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퍼롱, 코커, 퍼디낸드와 함께 포백라인에 섰다.
10대11의 수적 열세속에 선전했으나, 후반 44분 은도예에게 헤딩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헐시티로 기울었다. 전반 16분 옐라비치의 발리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밀리던 전반 32분 조이 바튼이 거친 태클에 이은 상대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QPR은 불리한 원정경기, 0-1로 밀리는 상황에서 10대11의 수적 열세속에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QPR에는 '수호신' 찰리 오스틴이 있었다. 2경기 출전 정지 후 돌아온 오스틴의 골감각은 여전했다. 전반 39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매트 필립스가 올린 택배 크로스를 놓치지않았다. 수비수 2명 사이로 짜릿한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14호골이었다. 필립스는 선덜랜드전 2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QPR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극심한 체력부담속에서도 윤석영 등 수비라인은 투혼을 발휘했다. 윤석영은 측면에서 특유의 빠른 발로 엘모하마디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램지 감독은 후반 30분 오스틴 대신 자라테, 후반 33분 크란차르 대신 트라오레를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수적 열세를 이겨내는 집중력과 투혼으로 무승부를 지켜내는가 싶던 후반 44분, 위기가 찾아왔다. 첫번째 슈팅은 골키퍼 그린의 선방, 퍼디낸드의 오버헤드킥에막혔으나 10초후 이어진 두번째 시도는 성공했다. 브래디의 크로스에 이은 은도예의 헤딩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승점 1점차 16위 헐시티 원정에서 승점과 함께, 원정 2경기 연속 무패를 노렸던 QPR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통한의 순간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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