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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중앙 수비수 황석호(26)는 올 시즌 가시마 앤틀러스에 둥지를 틀었다.
가시마는 지난해 J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석호가 오랜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그는 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FC서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출격한다.
세레조 감독은 황석호와 기자회견에 동석한 데 대해 "황석호가 한국에 돌아와 경기할 수 있는 것은 축하해 줄 일,기분좋은 일이다. 그가 말했듯이 한국에 놀러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기고 돌아갈 것이다. 황석호의 장점과 투쟁심은 우리팀에 필요한 부분이다. 출전 여부를 떠나 그만이 갖고 있는 능력이 내일 경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황석호는 히로시마 시절 ACL에서 포항(2013년)과 서울(2014년)을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자신이 뛴 포항전에서는 1대1 무승부, 서울전에서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석호는 K리그 팀을 상대로 뛴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서울 원정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K리그 팀과의 ACL 대결이 어느덧 익숙해졌다.
황석호는 서울 선수들과도 친하다. 윤일록(23)은 특별히 아끼는 후배다. 그는 "경기에 뛸 수 있고, 골까지 넣는다면 개인적, 팀으로서도 좋은 일이다. 승점을 챙길 수 있다. 윤일록과 친분이 있다고 해서 누구를 위해주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스포츠의 세계다. 90분 동안 냉정하게 최선을 다한 후 끝나고 나서 친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세레조 감독도 서울전이 특별했다. 그는 "두 팀에 큰 시작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웨스턴 시드니에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2실점해 패했다. 내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두 팀 모두 좋은 팀이고, 레벨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잔디 상태가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좋은 경기, 훌륭한 기술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기술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서울의 강점과 약점을 말할 수 없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투쟁심과 열의가 좋다. 중원에 좋은 선수가 많고, 공수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오른쪽 윙어(에벨톤)가 상상력이 풍부하다. 고명진과 오스마르도 경계해야 될 것이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가시마는 이날 오전 훈련을 소화했다. 세레조 감독은 "컨디션 측면에서 문제 없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오전에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