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안양 김선민, 잠실에서 이름 알리다

최종수정 2015-03-29 16:41

김선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김선민(안양)이 잔치집에 제대로 재를 뿌렸다.

김선민은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었다. 이 골로 양 팀은 1대1로 비겼다. 좋은 골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쳤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골네드를 갈랐다. 대표 출신인 김영광 이랜드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었던 골이었다. 마틴 레니 이랜드 감독도 경기 후 "너무나 멋진 골"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영광도 감탄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활동량이 많고 득점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선민은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일본 J리그 가이나레 돗토리에서 뛰었다. 하지만 다치면서 불운이 찾아왔다. 2013년에는 유럽 진출에 도전했다가 불발됐다. 2013년 여름에는 내셔널리그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7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재능을 꽃피웠다. 조민국 당시 현대미포조선 감독은 2014년 K리그 클래식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김선민을 지명했다. 김선민은 2014년 18경기에 뛰었다.

그러나 올해 울산 사령탑이 윤정환 감독으로 바뀌고 나서 김선민은 팀을 옮겼다. 안양으로 1년간 임대돼 챌린지 선수로 변신했다. 김선민은 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경기 후 김선민은 "이랜드가 오늘과 같은 실력을 보인다면 승격이 어려울 것"이라고 뼈아픈 지적을 남겼다. 그는 "우리가 오히려 더 승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늘 한 경기만 놓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분명 오늘 경기만 생각한다면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잠실=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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