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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 축구의 약점은 '정직함'이었다.
뛰어난 패스와 조직력을 갖췄음에도 한 단계 올라서지 못했다. 정형화된 플레이는 상대의 먹잇감이었다. 나카타 히데토시, 나카무라 슌스케 등 소위 '컴퓨터 미드필더'로 불리는 선수들이 있었으나 언제나 상대 수비진을 뚫는데 애를 먹었다.
새롭게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 점을 짚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9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가진 우즈베키스탄전 대비 훈련을 마친 뒤 "지난 호주아시안컵에서 일본은 너무 착했다. 상대를 너무 존경했다. 일본인의 장점이기는 하지만, 축구로는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를) 강타하더라도 사과하면 된다. 그라운드 위에선 상대는 적"이라고 강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빠르게 자신 만의 스타일을 주입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7일 튀니지전에서 거친 밀집수비로 볼을 빼앗는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다. 이전의 일본에게선 찾아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패스에 의존한 플레이 탓에 최전방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것은 그대로였다. 후반 중반 투입된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혼다 게이스케(AC밀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결국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번 우즈벡전에서 일본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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