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올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연패 중이다. 울산→전북→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다. 서울은 유독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2013년에는 8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에도 4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올시즌에도 4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한다.
첫 승 기회다. 호재가 넘친다. 상대가 제주라 반갑다. 서울은 2008년 8월 27일 리그컵에서 제주에 2대1로 승리를 거둔 이후 제주전 21경기 무패행진(13승8무)을 질주 중이다. 제주가 홈경기에서 온갖 공약을 내걸어도 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의 홈에서는 승률이 무려 90%(8승2무)에 이른다.
A매치 휴식기도 큰 도움이 됐다.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로 다른 구단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 매주 1~2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스케줄로 3월을 보냈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로 2주간 휴식과 동시에 전열을 재정비했다.
창끝도 날카로워졌다. 박주영이 제주전에 출격한다. 2일 밤, 선수등록 마무리에 필요한 ITC(국제이적동의서)가 접수됐고, 클래식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출격을 예고했다. 넓은 활동반경에, 탁월한 골감각을 갖춘 박주영이 투입되면 서울의 공격 전술이 다양해질 수 있다. 박주영을 견제해야 하는 상대팀에는 부담이 가중된다.
박주영 시너지에, 전열까지 재정비했다. 마침 상대도 제주다. 서울이 클래식 첫 승으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차례다. 찬 바람에 움츠렸던 서울에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