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부리 감독 "PK 판정 못 받아 비겼다"

기사입력 2015-04-07 21:53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 부리 감독(왼쪽)이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광저우 부리와의 2015년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아웃된 볼을 들고 선심의 판정을 지켜보고 있다. 성남=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 부리(중국) 감독이 성남전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광저우 부리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광저우 부리와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광저우 부리는 승점 4(3위)가 되면서 성남(승점 7·2위)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ACL 조별리그 승자승 원칙(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 우선)에서 성남에 1무1패로 밀리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 획득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콘트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승부를 얻은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심판 판정이 의문스럽다. 지난 3경기에 이어 오늘도 마땅히 부여 받아야 할 판정을 받지 못했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온당히 받아야 할 페널티킥 판정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후반전에도 잘 싸워줬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도 승부를 가를 수 있었던 페널티킥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정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선 심판이 우리 팀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팀 선수들 모두 잘 싸워줬다. 하지만 무승부는 우리가 받아야 할 페널티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콘트라 감독은 쉽게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광저우 부리는 전반 26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던 루린이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루린의 시뮬레이션을 지적하며 경고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콘트라 감독은 "상대 수비수 발이 높았기 때문에 당연히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한다"며 "페널티킥 하나로 이 경기 결과가 결정됐다고 믿진 않는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심판 판정이었다. 지난 3경기 심판 배정 문제를 알아볼 생각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파울, 경고, 퇴장 처분을 받았을 뿐이지 존중 받지 못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우리 팀을 존중해달라는 것 뿐이다. 그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콘트라 감독은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우리 선수들이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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