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부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후반 32분 터진 히카르도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힙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지난 주 대전을 꺾고 리그 첫 승을 올렸던 성남은 2연승에 성공하면서 중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부산은 대전과의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 속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이날 키플레이어 김두현을 벤치에 앉히는 승부수를 택했다. 이에 맞선 윤성효 부산 감독은 배천석을 원톱으로 세운 전술로 승부에 나섰다.
전반전 내내 고앙전이 이어졌다. 전반 5분 배천석의 헤딩슛으로 부산이 포문을 여는 듯 했다. 하지만 성남은 김성준 김동섭 황의조를 앞세운 공세 속에 부산을 압박했다. 부산은 역습으로 돌파구를 만들어가고자 했으나, 성남의 압박에 막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카스를 빼고 조르징요를 투입했다. 후반 12분에는 김성준 대신 김두현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부산도 후반 19분 전성찬 대신 박용지를 내보내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은 후반 28분 김동섭을 대신해 히카르도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모든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뜻밖의 변수 속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31분 부산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노행석이 히카르도를 경합 끝에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부산 선수들이 격렬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히카르도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오른발슛으로 오른쪽 골문 하단 구석에 득점을 성공시켜 성남이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부산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41분 문전 혼전 중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문전을 비우고 나온 틈을 타 시도한 슛이 수비수 발에 걸리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결국 원정 패배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