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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모드리치가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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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근심하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 시각)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말라가 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베일과 모드리치가 부상을 당해 향후 시즌 운영에 거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중원의 핵심 루카 모드리치는 후반 15분 상대 선수와의 무릎 충돌 뒤 교체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는 정밀검진 결과 6주간 뛸 수 없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라리가 공식 일정은 오는 5월24일 끝난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6월 6일(현지 시간) 열리는 챔스 결승에 진출하지 않는 한, 모드리치는 올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11월 당한 부상으로 약 4개월간 경기에 뛰지 못했던 모드리치는 복귀 40여일만에 시즌아웃 선고를 받게 됐다. 검사 결과를 전해들은 모드리치는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모드리치는 전성기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두 차례나 큰 부상을 당해 악몽 같은 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자랑인 BBC트리오는 호날두 하나만 남았다. 베일은 말라가 전 시작 2분 만에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베일은 20일(현지 시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2주 결장이 유력하다. 조커로의 기용도 쉽지 않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벤제마 역시 왼쪽 무릎이 좋지 않다. 벤제마는 말라가 전에 결장했고,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은 벤제마의 2차전 결장도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2차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외엔 헤세 로드리게스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나설 예정이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처음으로 베스트 11을 가동하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AT마드리드를 상대로 3무4패의 굴욕을 당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핵심 선수 중 3명이 빠진 현실은 망연자실 그 자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승점 76점으로 바르셀로나에 이은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챔스와 라리가 우승 여부에 따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잔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안첼로티 감독이 지난해 챔스 결승전에 이어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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