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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 피를로.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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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이탈리아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단, '챔스 우승시'라는 조건이 붙었다.
피를로는 4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를로는 "무대는 챔스 4강이다. 결승에 오를 확률은 레알 마드리드나 우리나 50대50"이라며 "다른 3팀(뮌헨, 레알, 바르사)이 워낙 강팀이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우승컵에 아주 가까이 갔었다. 우리에겐 잃을 게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언더독의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어 피를로는 "챔스 우승을 이룬 뒤에는 유벤투스를 떠날 생각이다.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 이탈리아의 다른 팀이 아닌 해외로 갈 것"이라며 "챔스를 우승했을 때 얘기다.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평생 세리에A에서 뛰어온 피를로가 타 리그를 언급한 것 자체가 관심을 끈다. 올해 나이 36세의 피를로는 브레시아 칼초와 인터밀란을 거쳐 AC밀란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2011년 이적한 유벤투스에서도 4년째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피를로는 AC밀란 시절 사제 관계였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대해 "내겐 아버지 같은 분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 많은 승리를 함께 했다"라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승리를 원한다. 안첼로티 감독이 나를 좀더 자유롭게 놓아뒀으면 좋겠다. 물론 1대1 마크는 10년간 당해온 것인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오는 6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가 점쳐지지만, 일찌감치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지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지니고 있어 속단은 금물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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