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12일 정 훈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 연맹은 '정 훈이 상대를 압도하는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가담, 정확한 패스까지 중원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 훈은 10일 울산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대1 승리에 견인했다. 이날 정 훈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최보경과 함께 울산의 탄탄한 중원 조직력을 봉쇄하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해 MVP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공격수 부문에는 에두(전북)와 히카르도(성남)가 이름을 올렸다. 에두는 울산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3분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현대家 더비'를 승리로 이끌었다. 히카르도는 10일 포항전에서 교체출전에도 불구하고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1골-1도움으로 2대2 무승부의 반전 드라마를 썼다.
베스트 미드필더에는 정 훈을 비롯해 김동석(인천) 고명진(서울) 문창진(포항)이 포함됐다. 김동석과 고명진은 각각 9일 제주전과 10일 부산전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베스트 수비수에는 최철순 김형일(이상 전북) 조성진(수원) 차두리(서울)이 낙점됐다. 최철순은 울산의 빠른 오버래핑을 저지시켰고, 김형일은 김신욱-양동현 '트윈타워'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서른 다섯의 베테랑 차두리의 물샐 틈 없는 수비력도 명불허전이었다. 특히 상대 측면을 파괴하는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베스트 수문장에는 정성룡(수원)이 선정됐다. 부상에서 벗어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정성룡은 9일 광주전에서 시즌 첫 무실점 경기 완성시켰다.
위클리 베스트팀에는 전북이, 위클리 매치에는 3골이 터진 울산-전북전이 꼽혔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MVP 주인공은 대구의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이었다. '대구 호날두'라는 별명을 가진 조나탄은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상주 상무에 머리와 발로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