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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그바(오른쪽)의 선택은 돈이 아닌 '영웅' 메시일까.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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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1억 유로(약 1218억원)가 거론되는 스타 선수도 '살아있는 전설'은 경외스러운 존재다.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였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1일(한국 시각) "포그바는 메시와 함께 뛰길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떠나는 자리에 포그바의 합류가 유력하다는 것.
유벤투스는 현재 포그바의 이적료로 최소 8000만 유로(약 974억원)를 책정한 상태다. 포그바에게 가장 적극적인 EPL의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이미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포그바의 합류를 열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등도 포그바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포그바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바르셀로나를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포그바 본인이 바르셀로나 행을 원하고 있다. 포그바는 오래전부터 바르셀로나를 자신의 '꿈의 클럽'으로 꼽았다. 포그바의 소망은 메시의 곁에서, 메시와 함께 우승컵을 따내는 것이다.
유벤투스로서도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킬 경우 이적료가 낮아지지만, 대신 포그바를 1시즌 더 쓸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인해 올여름 이적시장까지 신규 선수를 등록할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만일 바르셀로나가 포그바를 영입한다 해도, 최소 6개월간 유벤투스에 임대해야한다.
하지만 최근 바르셀로나는 태도를 바꿨다. 아예 포그바를 유벤투스에 1년간 임대하고, 2016년 여름에 영입하겠다는 것. 유벤투스로선 적지 않은 이적료를 얻으면서도, 포그바에게 주급만을 지불하며 현재의 전력을 1시즌 더 유지할 수 있는 선택이 된다. 바르셀로나로선 영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포그바를 '입도선매'할 수 있다.
올시즌 후 팀을 떠나는 사비 에르난데스의 빈 자리를 메우기에도 포그바는 최적의 카드다. 바르셀로나가 '세리에통'으로 꼽히는 아리에도 브라이다 단장을 선임한 것 역시 포그바를 비롯한 세리에A 선수들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이다 단장은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와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파트너이기도 하다. 두 팀이 올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포그바를 두고 '절묘한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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