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샘프턴의 모르강 슈나이덜린(26) 붙잡기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슈나이덜린이 챔스 출전팀으로의 이적을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슈나이덜린은 26일(한국 시각)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우샘프턴을 떠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이미 결심했다. 적당한 가격이 제시되면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슈나이덜린은 "낮은 가격에 이적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우샘프턴은 알다시피 선수 장사를 잘하는 팀(good seller club)"이라면서도 "내 계약은 2년 남았다. 어떤 팀이든 적당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그때가 바로 내가 (사우샘프턴을)떠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사우샘프턴은 지난해 여름 루크 쇼(맨유), 칼럼 체임버스(아스널), 데얀 로브렌, 아담 랄라나, 리키 램버트(이상 리버풀)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냈다. 슈나이덜린 역시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으로 이적할 예정이었지만, 사우샘프턴 측이 이를 막아 1시즌 더 잔류했다.
이후 슈나이덜린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레스 리드 단장은 "슈나이덜린을 타 팀에 보낼 생각은 없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차기 시즌 챔스 진출에 실패한 사우샘프턴으로선 더이상 슈나이덜린을 붙들기 어려워졌다. 이 인터뷰에서도 슈나이덜린은 "챔스야말로 내 목표다. 사우샘프턴을 떠난다면, 유로파리그 우승보다 나은 것을 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사우샘프턴은 '짠물수비(리그 최소실점 2위)'를 과시하며 리그 7위에 올랐다. 주전 선수들이 물갈이된 올시즌 사우샘프턴의 호성적은 중원의 사령관으로서 팀을 이끈 슈나이덜린의 공헌이 컸다.
슈나이덜린의 행선지는 아스널이 가장 유력하며, 일부 언론에서는 맨유와 첼시도 거론되고 있다. 만일 그가 아스널에 합류할 경우, 올시즌 리그 3위에 오른 아스널의 차기 시즌 우승 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