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웃은 광주, '원정'서 또 고개숙인 제주

기사입력 2015-05-30 15:51


광주의 이종민(왼쪽)과 김호남.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광주FC가 5월 홈 5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4경기만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반면 제주는 또 '원정 징크스'에 울었다.

광주가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홈 5연전의 마지막 일전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미한 부상에서 회복한 파비오를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송승민과 김호남 임선영 파비오가 공격을 책임졌다. 남 감독은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는데 파비오가 득점 부재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을 세웠다. 로페즈를 교체 명단에 넣었다. 조 감독은 "로페즈가 투입되는 후반에 승부를 내겠다. 이번 원정에서는 꼭 승리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징크스는 지독했다. 올시즌 홈에서는 5승1무로 패배가 없고, 원정에서는 2무4패로 승리가 없는 제주가 또 원정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반면 홈에서 3경기째 득점 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광주는 제주를 보약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단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광주는 전반 3분에 터진 이종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지난 부산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김호남이 전반 2분만에 제주에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파비오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호남이 돌파를 하다 제주의 김봉래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이를 강하게 차 넣은 이종민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는 부상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12분만에 중앙 수비수 알렉스가 부상으로 김수범으로 교체됐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김영신이 빠졌고, 로페즈가 투입됐다. 일찍 교체 카드를 꺼내든 조 감독은 후반 24분 심광욱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또 후반 막판에는 장신 중앙 수비수 오반석을 공격수로 투입해 고공 축구로 나섰다. 그러나 막판 집중 공세에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징크스의 굴레도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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