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동점골-이광혁 버저비터' 포항,대전 상대로 스틸야드 극장

기사입력 2015-05-30 15:55


황선홍 감독의 포항이 '스틸야드 극장'을 썼다.

포항은 3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대전전에서 전반 45분 대전 황인범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후반 32분 포항 박성호의 동점골, 후반 인저리타임 이광혁의 역전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했다.

신임 사령탑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김영민 수석코치가 경기를 이끌었다. 선수들은 신임 감독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절박하게 달렸다.

후반 70분까지 대전의 선압박, 후역습 작전이 완벽하게 맞아들었다. 최전방 아드리아누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전반부터 적극적인 수비로 포항을 압박했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빠른 역습, 강력한 후 중거리포로 '스틸타카'를 공략했다.

포항은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2분, 13분, 모리츠의 왼발 프리킥이 잇달아 불발됐다. 전반 21분 조찬호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 31분 황인범이 역습상황에서 첫번째 슈팅을 날렸다. 전반 39분 유성기의 중거리 슈팅 역시 신화용 골키퍼 손을 맞고 튕겨나왔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대전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한골을 앞서가게 된 대전은 서두르지 않았다. 1골을 지키기 위한 절대적인 수비전술로 나섰다. 10명이 상대 진영으로 내려선 극강의 수비술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황선홍 포항 감독의 공격적인 용병술이 거짓말처럼 맞아들었다. 교체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후반에 1골을 몰아쳤다. 후반 9분 박성호, 후반 24분 티아고 등 공격카드를 잇달아 투입하며 '창'으로 맞섰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후반 공격적인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31분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티아고의 헤딩을 이어받은 박성호가 침착한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동점골이었다. 후반 인저리타임 이광혁의 슈팅은 짜릿했다. 인저리타임 김승대의 킬패스를 이어받아 골대앞에서 슬라이딩하며 필사적인 역전골을 밀어넣었다.

최문식 신임 감독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노렸던 대전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포항전 11경기에서 3무8패 무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포항은 짜릿한 버저비터골에 힘입어 5경기 무승(4무1패)을 끊어내고 안방에서 귀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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