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 버저비터골' 제주, 성남 4대3 제압 '홈 7연승'

기사입력 2015-06-03 21:50



'안방불패'의 힘은 가공할 만했다.

제주가 김 현의 버저비터골을 앞세워 9경기 연속 무패(4승5무)를 달리던 성남을 멈춰세웠다. 제주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3-3 동점이던 후반 47분 터진 김 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4대3으로 이겼다. 최근 홈 6연승 중인 제주는 이날 승리로 안방 연승 기록을 7경기째로 늘렸다. 시즌 홈 무패 기록 역시 8경기(7승1무)로 늘어났다. 최근 리그 9경기 연속 무패(4승5무) 중이던 성남은 2-3으로 뒤지던 후반 44분 윤영선의 헤딩 동점골로 기사회생 하는 듯 했으나, 결국 1골차 패배로 승부를 마감했다. 제주는 승점 21이 되면서 전북과 비긴 포항(승점 20)을 끌어 내리고 한 계단 도약, 3위가 됐다. 반면 제주에 2골 뒤진 5위였던 성남은 승점 18에 머물며 이날 나란히 승리한 광주 서울(이상 승점 19)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던 승부는 제주가 포문을 열며 달아 올랐다. 전반 29분 로페스가 성남 진영 아크 왼쪽으로 돌파하다 박수창에게 연결한 패스가 진대성을 거쳐 문전 왼쪽에 있던 윤빛가람에게 향했고, 윤빛가람은 수비수 태클을 피해 침착하게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제주는 2분 뒤인 전반 31분 양준아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흘러나온 성남 황의조의 슈팅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자책골을 허용했다.

행운의 여신은 제주를 외면하지 않았다. 전반 41분 로페스의 패스를 받은 진대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상대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1골차로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선 김학범 성남 감독은 벤치에 대기 시켰던 김두현 히카르도를 잇달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제주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스가 아크 정면에서 이어준 패스를 강수일이 성남 문전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문전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밀어 넣으며 오히려 점수차를 벌렸다.

성남은 후반 33분 황의조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다시 1골차로 추격했다. 후반 44분엔 김두현이 제주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윤영선이 밀어 넣으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주는 후반 47분 성남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볼을 김 현이 문전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결국 1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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