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스페인 '마르카'기자가 귀띔한 스페인 여자축구

기사입력 2015-06-16 13:52






18일(한국시각) 캐나다 오타와 알곤킨컬리지 축구장, 캐나다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스페인과의 맞대결을 이틀 앞둔 윤덕여호가 첫 훈련을 시작했다. 낯선 스페인 기자가 '태극낭자'들의 훈련장을 찾아왔다.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의 하비에르 드라카사 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스페인대표팀은 이날 훈련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 등 개인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푼다. 그래서 한국 훈련장에 와봤다"고 했다.

드라카사 기자는 "스페인은 한국을 체력적으로 상당히 강하고 기술적, 전술적으로 뛰어난 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처럼 엄격한 규율이 있고, 훈련양도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 했다. 오히려 자국 스페인 여자축구에 대한 평가에는 박했다. "1988년부터 이냐시오 케레다 감독이 장기간 팀을 맡아왔다. 오랫동안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17세 이하 월드컵,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성인대표팀에 올라오면서 조금 나아졌다"고 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준비 기간 자체가 길지 않다. 5월 월드컵 직전 평가전도 하지 못했다. 9월부터 매월 3~4일씩 모여서 발을 맞췄고, 월드컵 직전엔 캐나다에 오기 전 11~12일 정도 발을 맞추고 나온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3명 전원이 직업선수인 데 비해 스페인의 경우 23명중 단 5명만이 직업선수라고 했다.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에이스 베로니카 보케트(28·FFC프랑크푸르트) 나탈리아 파블로스(30), 비키 로사다(24·이상 아스널 레이디스),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소니아 베르무데스(바르셀로나), 미국 알라바마대의 학생선수 셀리아 지미네스 등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업선수가 아닌 '투잡' 선수라고 귀띔했다. "스페인리그의 적은 연봉으로는 생활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난 일부 에이스들을 제외하고는 제빵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채, 스페인리그에서 공을 찬다" 설명했다. 천문학적 연봉, 메시, 호날두가 호령하는 남자축구 프리메라리가와는 차원이 다른 리그다.

가장 유명한 여자축구 선수를 묻자 지체없이 "'9번 캡틴' 베로니카 보케트"라는 답이 돌아왔다. 2014년 FIFA여자발롱도르상 후보에도 올랐던 보케트는 2010년 이후 미국, 스웨덴, 독일 리그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올시즌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21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렸다. 다음 시즌 최강 바이에른뮌헨행이 예정돼 있다. 보케트는 특히 월드컵 소집 직전인 4~5월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4월12일 레버쿠젠, 4월16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고, 4월23일 호펜하임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틀후인 4월25일 컵대회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5월10일 리그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캐나다월드컵 유럽예선 체코전에서도 후반 인저리타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선수중 아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도 예상대로였다. "첼시레이디스…지(Ji, 지소연)"라고 답했다.
오타와(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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